![▶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처=한국거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024_664603_1414.jpg)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장 행보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17~21일 유럽과 중동 지역의 주요 거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파생상품 야간시장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글로벌 투자 기반 확대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정 이사장은 18일 유럽 최대 거래소 그룹 중 하나인 독일거래소그룹(Deutsche Börse Group)의 토마스 북 상임이사와 유럽 최대 파생상품 시장인 EUREX의 로버트 부이 CEO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설과 함께 종료되는 기존 'KRX-EUREX 연계거래' 사업의 원활한 종료와 향후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거래소 간 공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일에는 터키의 이스탄불거래소(Borsa Istanbul)를 방문해 파생시장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스탄불거래소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풍부한 유동성의 파생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와 시장 구조 측면에서 유사성이 높아 신규 협력 사업 발굴 등의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파생 야간시장의 글로벌 투자자 참여 확대를 위한 해외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