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출처=EBN]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출처=EBN]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거래소는 9일 부산 본사에서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하고, 국내 파생상품의 자체 야간거래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헌승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증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체 야간거래를 통해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 투자 수요의 국내 유입으로 이어지는 시장 활성화 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출권선물, 코스닥150위클리옵션 상장 등 파생상품 시장 고도화와 기업 밸류업 같은 자본시장 핵심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금융위원장은 “야간 파생상품시장 도입은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정부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야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부산광역시장 역시 축사를 통해 “부산을 움직이는 두 개의 심장은 해양물류산업과 금융산업이며, 그 중심에 한국거래소가 있다”며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성장하는 데 있어 이번 야간시장 개장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야간 거래시간은 기존 유렉스(Eurex) 연계 거래보다 1시간 늘어난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총 12시간으로 확대된다.

시가 및 종가 단일가 접수·결정 절차를 포함해 정규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투자자는 별도의 계좌 개설 없이 정규·야간 거래를 동일 계좌로 이용할 수 있다.

야간거래 대상 상품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유렉스 연계 거래의 5개 종목에서 코스닥150선물,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옵션,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 5개 상품이 새롭게 추가돼 총 10개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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