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시리즈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228_664849_5614.jpg)
알뜰폰 업계가 월 1만원대 기본 데이터 2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새로운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변화는 정부의 도매대가 인하 정책과 맞물려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는 현재 국내 LTE 이용자의 약 43%를 점유하고 있다.
그간 알뜰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아왔으나, 작년 기준으로 국내 5G 이용자 중 비중은 단 1%에 불과했다.
최근 통신사들이 중저가 요금제를 강화하면서 알뜰폰 시장은 한층 더 위축됐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도매대가 인하 방침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은 기존보다 약 3만~4만원 저렴하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조치들이 이달 내로 마무리되면 최소 두 곳 이상의 중소업체에서 '월 1만원대 20GB'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요금제는 통신 3사의 최저가 요금제와 비교해도 가격 및 데이터량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통신 3사가 제공하는 최저가는 월 약 3만7000원에서 시작한다. 데이터는 불과 4~6GB 수준이다.
반면 새롭게 출시될 알뜰폰 요금제는 월 평균 약 2만원 저렴하면서도 데이터를 최대 네 배까지 더 제공한다.
고객 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작년 기준 약 19.7GB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알뜰폰 요금제는 충분한 실효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온라인 전용으로 운영되는 통신사들의 할인된 요금제(월 약 3만9000원)와 비교해도 상당히 경쟁력 있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알뜰폰이 이러한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과기정통부의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덕이다.
정부는 SK텔레콤 등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협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부과되는 망 대여 비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알뜰폰 업체들은 그동안 집중해왔던 소용량 LTE 서비스 대신 고용량 데이터 중심의 신규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약 16.7%를 차지하는 알뜰폰은 최근 몇 년간 가입자 증가세 둔화와 LTE 기반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 가입자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새로운 정책과 함께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