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785_666590_4058.jpg)
알뜰폰 데이터 도매단가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1만원대 5세대(5G)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알뜰폰업체가 데이터를 대량 사용할 경우 할인해 주는 범위도 확대돼 국민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15일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후 제도 개선 효과로 1만원대 5G 20기가(GB) 요금제가 시장에 3종류 출시됐다고 4일 밝혔다.
도매제공의무사업자(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중심으로 데이터 20기가를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가 1만8000~1만9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785_666591_430.png)
앞서 2월 21일 과기정통부는 도매제공의무서비스의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확대하는 도매제공의무서비스 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기존 고시는 도매대가 산정 방식으로 ‘소매가 할인 방식*’만 규정하고 있었으나, 개정 고시는 ‘제공비용 기반 방식’이 추가되었다. 이는 도매제공 관련 비용을 통신망 운영비, 설비사용료 등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알뜰폰 도매대가는 고시 개정으로 신규 추가된 ‘제공비용 기반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요율을 대폭 인하할 수 있었다. 이번 확정된 알뜰폰 도매대가는 도매제공의무사업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부 수치는 다음과 같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36.4%(1.29원/MB → 0.82원/MB), 음성 도매대가는 5.1%(6.85원/분 → 6.50원/분) 인하되었다. 특히, 이번에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만원대 5G 20기가 요금제 등 알뜰폰사만의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 출시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알뜰폰사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과 폭이 확대되었다.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되었다. 인하된 종량형 도매대가에 연단위 선구매 제도를 활용하면 데이터 도매대가는 기존 대비 최대 52%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사의 자체 요금제에 덧붙일 수 있는 부가서비스로 이용자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제한된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QoS 상품도 확대했다.
중소 알뜰폰사의 경우 가입자 회선 당 지불해야 하는 최소사용료가 기존 1400원에서 오는 2026년까지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이 외에 수익배분 방식의 5G 요금제도 강화되었다. 알뜰폰 이용자들의 5G 요금제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수익배분 방식으로 도매제공되는 5G 요금제가 9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됐다. 기존에 제공하던 5G 요금제의 수익배분율도 1~1.5%p 낮아졌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가격 경쟁 환경이 제공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앞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가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알뜰폰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