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KDB생명타워 인수 이후 대규모 조직 확대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443_665090_1151.jpg)
CJ올리브영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 온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를 인수하며,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조직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옥 인수는 단순한 공간 확보가 아니라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번 사옥 인수를 계기로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에 맞춰 인력 보강도 대폭 이뤄질 전망이다.
조직 확대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핵심 인재 영입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T·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기반 추천 서비스, 이커머스 운영 등 디지털 및 테크 분야의 전문 인력 채용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플랫폼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관리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조직은 플랫폼 사업총괄을 디지털본부를 이끌었던 이진희 경영리더가 맡았다.
이 경영리더는 데이터 기반 커머스, AI 추천 시스템, IT 인프라 구축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영입 직후부터 올리브영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300개점 가량에 달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인 것도 2021년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의 유기적 결합, 옴니채널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주요 상권의 변화와 소비경향에 맞춰 리로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점포가 자연스럽게 순증한 것"이라며 "전략적 확장보다 소비자가 점포에 체류할 수 있게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이와 함께 옴니채널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CJ올리브영은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인력 채용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법인 설립과 함께 K-뷰티의 글로벌화를 위한 브랜드·상품 기획, 마케팅, 물류 등 관련 부서의 인재 확보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올리브영은 일본 법인 설립과 해외 직배송 서비스 확대와 이달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옥 매입은 단순한 공간 확보가 아니라,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에 맞춰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이번 조직 확대를 통해 단순한 유통 기업이 아닌 'K-뷰티 &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