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DB]

지난주(17~21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관세정책과 미국 물가우려 등 그간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코스피가 장중 268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금요일 종가는 2671.52로 마감했다.

이번 주(24~28일)는 한국은행의 금통위로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감세안과 AI 투자 기대감, 엔비디아 실적발표 등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및 자동차, 의약품 관세 정책 등은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550~2700p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강화될 경우 원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매파적인 금리인하로 해석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현지시간 26일, 한국 시간으로 27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AI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실적은 AI발 투자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주목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부터 블랙웰 AI 칩에 대한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신 GPU 수요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은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 주가에도 우호적일 수 있다.  

대신증권은 “특히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AI의 보편화와 비용 효율화가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이슈도 주목하고 있다. 

나정환 연구원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소식에 미디어,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며 “통상 호재성 뉴스 플로우에 주가가 오른 후에는 실적 뒷받침이 되는 업종 및 종목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아이돌 월드 투어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중국 내 K팝 공연 기대감이 동시에 있는 엔터 산업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업종으로 △엔터 △반도체 △조선 △제약·바이오 △증권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가 관세 정책 발표를 4월 2일로 언급했으나 최근에 3월 또는 그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내용이 공개돼야 하겠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미국향 수출액이 큰 업종에 타격은 분명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가는 트럼프 관세 우려를 지난해부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2018년과 같은 급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대규모 AI 투자 프로젝트 등 호재성 요인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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