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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家)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서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는 미국과 호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민간 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의 협력을 주도하며 경제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APEC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호주로 이동해 ABAC 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호주 출장에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대한상의가 주관한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 자격으로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측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APEC CEO 서밋과 관련해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사 등과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민간 부문의 목소리가 APEC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ABAC 의장으로서 글로벌 경제 아젠다 조율
ABAC 의장인 조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 의제를 조정하고 각국 정상들에게 정책 건의를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ABAC는 1996년 APEC 정상회의에서 설립된 민간 자문기구로, 회원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제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 ABAC 회의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 △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 성장 △금융 혁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APEC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조 부회장은 미국 방문을 마친 후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제1차 ABAC 미팅을 주재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통합 △지속 가능성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금융·경제·바이오헬스 등 5개 워킹그룹의 세부 작업 계획과 올해 주요 성과 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을 주요 의제로 삼아,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 ABAC 정상회의 앞두고 글로벌 협력 주도
한편 조 부회장은 2025년 ABAC 의장으로서 올해 총 4차례의 ABAC 미팅을 주재한다. 1차 회의는 호주에서 진행되며 4월 캐나다, 7월 베트남, 10월 한국에서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정책 건의를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기업인들의 제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건의문은 APEC 회원국 정부들이 정책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ABAC 의장으로서 글로벌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과 호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사전 조율과 기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