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 증권사 내부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769_665448_40.jpg)
반도체 업계가 레거시 제품의 바닥론과 인공지능(AI)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세 사이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24일 허재환 유진트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거시 제품 노출도가 높은 소부장 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면밀히 검토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하이닉스의 M15X 투자, 선단공정 이전, 그리고 중국 메모리 기업 대상 투자 등의 모멘텀이 살아있는 디아이티, 유진테크, HPSP, 파크시스템스를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았다.
범용 메모리 시장의 회복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시장 분석가는 "2025년 하반기 예상되는 회복은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감소에 기인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해서는 IT 기기 수요 개선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DRAM 재고는 PC 기준 약 16주, 스마트폰 기준 약 12주로 정상 수준(6~8주)을 상회하고 있다. NAND의 경우 Kioxia 기준 약 14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AI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AI 투자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최소 48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AI에 집중할 계획이며, 텐센트와 바이두도 올해 AI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내 AI 개발 붐이 일면서 엔비디아의 H시리즈를 포함한 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