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웨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925_665622_95.jpg)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주주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자의 자격 검증 부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1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이남우 후보자가 3개 기업에서 이미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재직 중임을 확인하고, 겸직 제한 규정을 위반해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음을 설명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남우 후보자가 겸직 사실을 인정하며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얼라인은 해당 후보자가 주주총회 이전에 기존 직책에서 사임하면 법적 문제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웨이가 주주제안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주주들에게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며, 주주제안권에 대한 적대적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얼라인이 기본적인 법령상 자격 요건도 확인하지 않은 채 주주제안을 강행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코웨이가 합당한 근거를 들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남우 후보자는 과거에도 얼라인이 SBS,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 등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얼라인이 후보자의 겸직 사실을 몰랐던 것인지,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얼라인이 이 후보자를 SBS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을 당시에도 이미 2개 이상의 회사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법적 허위 공시 및 주요 주주로서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자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자격 검증조차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얼라인이 소액주주의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얼라인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인지하고도 추천했다면 무책임한 결정이며 몰랐다면 검증 과정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추천 인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얼라인 측이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는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