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출처=연합뉴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출처=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4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AI의 폭발적 성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AI·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한 총액을 웃도는 것으로, 중국 민영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투자 발표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좌담회에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참석해 주목받은 직후 이뤄졌다. 마윈의 공개 행보는 그가 5년 전 강경 발언 이후 ‘은둔’했던 상황에서 다시 복권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알리바바 주가는 좌담회가 열린 주의 마지막 거래일(21일)에 13.8%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는 약 68%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선보인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V3, 오픈AI의 GPT-4, 메타의 라마 3.1을 뛰어넘는 성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의 중국 내 AI 아이폰 출시를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 자회사인 ‘알리 클라우드’는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AI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올해 1500억위안 이상을 AI 부문에 투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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