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998_665699_3536.jpg)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폼팩터 경쟁을 본격화한다.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3단 폴더블과 초박형 스마트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존 바 타입 스마트폰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교체 수요를 자극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갤럭시 언팩 2025’행사 말미에 ‘갤럭시 S25 엣지’를 짧게 공개했다.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시제품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업계는 초박형 설계를 통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 역시 초박형 아이폰 개발에 착수했다. 홍콩 투자은행 하이통증권 제프 푸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출시 예정인 초박형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5.5mm다.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된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면 이제는 ‘더 얇고 가벼운’디자인 구현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커지면서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대형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도 있다”며 “초박형 모델이 출시된다면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 얇아지는 만큼 배터리 용량 감소, 내구성 저하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초박형 제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메이트 XT [출처=화웨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998_665703_3637.jpg)
폴더블 스마트폰 두께도 얇아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신형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N5'를 공개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두께가 4.21㎜, 화면을 접었을 때 두께는 8.93㎜에 불과하다. 제품 무게도 229g로 가볍다.
중국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사 3단 폴더블폰 ‘메이트XT’를 해외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메이트XT는 세계 최초의 3단 폴더블폰이다. 기존 폴더블폰보다 더욱 콤팩트하고 펼쳤을 때는 대형 태블릿급 화면을 제공한다. 무게도 360g에 불과하다.
폴더블 스마트폰 선두주자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멀티 폴더블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면을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은 이르면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폴더블폰은 큰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폼팩터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