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327_666074_4118.jpg)
지점, 출장소 등 대면 금융업무가 가능한 은행 영업점이 1년 사이 100곳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이 줄어든 요인으로 내점 고객 감소, 디지털 금융 확대, 지점 통폐합을 통한 효율화 등이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의 영업점 수는 작년 4분기 기준 지점 4745곳, 출장소 880곳 등 562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733곳이었던 은행 영업점 수와 비교하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1~4분기 52개 점포가 신설되었으나, 157곳이 폐쇄 절차를 밟으면서 전체 은행 영업점 규모는 감소한 상태였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영업점을 폐쇄한 은행은 NH농협은행으로 41곳이 사라졌다. 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 36곳, 신한은행 33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3개 은행의 폐쇄 영업점 규모는 전체 비중의 71%를 차지했다.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제외한 SC제일은행(9곳), 한국씨티은행(8곳), iM뱅크(옛 대구은행·8곳), 광주은행(6곳), BNK부산은행(5곳), BNK경남은행(4곳), KB국민은행(3곳), 전북은행(3곳), 제주은행(1곳) 등은 10곳 미만의 영업점을 폐쇄했다.
지난해 1~4분기 가장 많은 영업점을 설치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9곳을 신설했고 iM뱅크 8곳, 국민은행 6곳, 하나은행 5곳, 신한은행 5곳, 농협은행 4곳, 경남은행 4곳, IBK기업은행 4곳, 부산은행 3곳, Sh수협은행 1곳 등으로 집계됐다.
지점 폐쇄 이유로 은행들은 거점점포 확대, 업무 효율화, 디지털 전략 등을 꼽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업무질을 높이기 위해 인원 등을 통폐합해 WM(자산관리), 여신을 강화한 부분이 있었다"며 "단거리 내에 있는 지점을 규모화한 것으로, 지방 인구가 소멸되는 상황에서 디지털화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은 "중복 업무를 합쳐 한 곳에서 집중하는 방향에서 거점점포를 개설하고 있으며 내점 고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대면 거래와 관련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면 업무의 비중이 영업성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건물 1층에는 개인 금융 상담 등 리테일 지점이, 2층에는 기업금융센터가 있는 경우 각각의 지점이 운영되는 형태인데 이를 하나로 통폐합하면서 대형화되는 케이스로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진행했다"며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대되고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줄면서 점포 대형화가 이뤄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지점·출장소 등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 중인 은행은 농협은행으로 1063곳이 대면 금융업무 등을 제공했다.
농협은행에 이어 국민은행이 800곳으로 2위에 올랐고 신한은행 693곳, 우리은행 684곳, 기업은행 629곳, 하나은행 602곳, 부산은행 206곳, iM뱅크 200곳, 경남은행 154곳, SC제일은행 150곳, 수협은행 129곳, 광주은행 122곳, 전북은행 84곳, 한국산업은행 60곳, 제주은행 31곳, 한국씨티은행 18곳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