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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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장려금 담합 의혹이 제기된 국내 이동통신사 3사의 어깨가 무겁다. 인공지능(AI)및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먹거리 마련, 배당 확보 등 주주환원 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사업 향방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는 AI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며, 동시에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 DC) 및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포함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와 협력해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를 도입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AI+ICT(AICT)' 전략을 기반으로 AI를 접목한 B2B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기업 대상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215MW까지 확장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클라우드 및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전환(AX) 전략을 본격화하며 자체 AI 모델 '익시젠(ixi-GEN)'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AI 기반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ixi-O)'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ixi-Vision)' 등 신규 AI 서비스를 통해 B2C 및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동통신 3사는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2024년 총 배당금으로 주당 3540원을 지급했다.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 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 지급일은 2025년 4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KT는 2024년부터 분기 배당으로 전환하며, 지난해 총 배당금으로 주당 2000원을 지급했다.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됐으며, 지급일은 2025년 4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반기 배당을 유지하며, 지난해 총 배당금으로 주당 650원을 지급했다. 2024년 하반기 배당금은 주당 400원으로 확정했다. 2025년 4월 중 지급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AI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면서도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과징금 규모나 제재 수위 등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상황에서 현재 상황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23년 2월 통신 3사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2년 간의 조사를 통해 통신 3사가 휴대폰 번호이동 시장에서 담합을 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최대 5조500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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