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넥스트레이드 개장 후 첫 거래현황을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켜보고 있다.[출처= 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3800_666597_5959.jpg)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3월 4일 오전 10시 첫 거래를 시작했다. 2013년 ATS 법안이 마련된 이후 12년 만에 복수거래시장이 열렸다.
넥스트레이드는 2022년 11월 설립 이후 2023년 7월 예비인가를 취득하고, 2025년 2월 본인가를 획득했다. 약 2년 4개월간의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첫 거래를 성사시키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로비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는 증권사 대표 등 200여 명의 자본시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학수 대표는 환영사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자본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보다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안정적인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가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오늘을 계기로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을 나눠가지는 것보다 서로 윈윈해서 파이가 더 커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주식 시장 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측면에서 밸류업으로서 굉장한 큰 의미가 있다”며 “시장 접근성 제고, 유동성 개선 등을 통한 증시 저변의 확대와 함께 투자자들의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면서 투자자 보호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감원이 불공정거래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든가 자본시장 전산 시스템의 안정적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계기로 투자자 편익이 제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경쟁 체제를 맞게 된 한국거래소의 정은보 이사장은 “그동안 거래소가 독점 체제로도 거래 대금 세계 5위로 성장을 했는데 넥스트레이드 출범이 주식시장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거래소는 통합 시장 관리자로 양시장 통합운영에 만전을 기해 시장 관리 및 감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유석 금투협회장도 “오늘 출범하는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국회와 정부, 증권회사, 유관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도약이자 주식시장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는 복수 거래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목표로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장 초기 16일까지 10개 종목만을 거래하며, 이후 점진적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해 3월 말까지 800개 종목을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 가능한 종목 목록은 넥스트레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운영 상황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장 첫날인 3월 4일은 개장식 진행 관계로 시장이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종료 시각은 오후 8시로 설정됐다. 3월 5일부터는 기존 계획대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단순한 대체거래소를 넘어 혁신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도 대체거래소 출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거래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남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과 거래대금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별로 다른 최선집행기준과 SOR 시스템을 선점하는 증권사의 유의미한 수수료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넥스트레이드의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속도는 고빈도매매자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매매가 집중되는 애프터마켓에서 체결 시간을 장악하는 증권사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거래량의 15%로 가정했을 때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증권사가 연간 수취하는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최대 1조7000억원 증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