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출처=연합뉴스]
의회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조 바이든 정부 때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수천억 달러를 (보조금으로) 주지만 그들은 우리의 돈을 가져가서 쓰지 않고 있다"며 "끔찍한 법안으로 반도체법과 남은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의회 리더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그 돈으로 부채를 줄이거나 다른 어떤 이유든 원하는 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트럼프는 "(기업에) 중요한 것은 관세를 지불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많은 다른 회사들이 오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돈을 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그간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에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반도체법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대선 유세 때는 반도체법을 '너무 나쁜 거래'라고도 표현한바 있다. 

애플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텍사스주(州) 휴스턴의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시설 등 미국 내 5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은 트럼프와의 면담한 뒤 최소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가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많게는 수조 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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