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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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0~14일) 코스피는 2563.48로 시작해 0.11% 상승한 2566.36으로 마감하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 고려아연이 속한 비철·목재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50억원, 368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216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밖에 기타법인 매수가 1조6390억원이 몰렸다.

이번 주(17~21일) 주식시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과 ‘GTC 2025’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 미 경기 침체 우려가 하락요인으로 남아있으며 각국의 통화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500~2650p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인 ‘GTC 2025’가 오는 17~2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하반기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그래픽카드 루빈에 대한 내용이 발표된다. 

최근 미국 관세 및 경기 침체 우려로 AI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으나 과거 젠슨 황의 기조연설 이후 AI 투자 모멘텀이 지속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젠슨 황의 기조연설도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지난 13일 이사 충실의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는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존재하는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가치주 성향이 존재하는 종목 중에서 향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 내수 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향방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일 새벽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의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파월의장 기자회견에서 최근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 영향의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 시사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발 ‘경제 디톡스’의 정점을 확인한다면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심리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17일 소매판매까지 확인한 연준이 소비심리와 고용 냉각을 반영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연내 3회 인하 가능성까지 선반영했기 때문에 발언 정도에 따라 실망매물 또는 차익실현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17일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실물지표들이 발표되고 20일은 인민은행 금리결정 예정이다.

CPI 부진으로 당장 2월의 실물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는 않은 상황으로 부진한 지표는 양회에서 피력된 정책부양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표 호조는 중국 내수경기의 반등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과 중국발 레거시 반도체 수요회복 조짐에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 또한 실물지표 개선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는 반도체 업종 등 중심으로 훈풍 유입이 기대된다.

19일에는 BOJ(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가 예정돼 있다. BOJ를 전후로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포지션 되돌림에 대한 우려 유입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BOJ의 매파적 기조와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150엔 지지선을 깨고 147엔대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BOJ의 피봇을 예상하지 못한 투기포지션의 숏 커버링이 엔캐리 청산을 유발한 반면 현재는 역사적 수준의 비상업적 롱 포지션으로 엔화 강세를 선반영했다”며 “불안심리가 시장 상승탄력을 제한 중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청산과 시장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은행, 보험 업종과 현재 중요 지지권, 변곡점에 진입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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