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 [출처=한화오션 ]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 [출처=한화오션 ]

한화오션이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의 '상여금 550% 삭감'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협력사의 임금 및 복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한화오션 측은 "2016년부터 사내 협력사들이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임금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에 대응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018년까지 모든 협력사가 취업규칙 변경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선하청지회의 '상여금 550% 삭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협력사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4년 생산공정 정상화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약 400억 원의 상생협력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약 1100억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공정 목표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약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근로자의 고용 확대에 대한 요구와 관련해서는 "협력사들의 고유한 경영 활동 영역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한화오션이 직접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협력사들이 상용직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 근로복지기금 재원을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하고, 조선업 희망공제 제도를 활용해 장기 근속 및 생활 안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사내협력사협의회 역시 법적 테두리 내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협력사 노사 간 단체교섭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형수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조속히 중단되고 합법적인 협상 과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전날 서울 한화빌딩 앞 30m 높이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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