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부동산인포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460_668523_5710.jpg)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뜨거워진 부동산 시장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거점 도시들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생산 허브인 신주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집중 투자로 인해 신주시의 주택가격이 최근 7년간 2.6배 상승했으며, 이는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주택 상승률(1.4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와 유사한 흐름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한 용인시 처인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급된 아파트 단지들이 빠르게 완판되고 있으며, 신규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국가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전기차 등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원을 투자해 팹(반도체 생산 공장) 1기를 착공했으며, 삼성전자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36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세액공제 확대 및 투자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45번 국도의 이설 및 확장 사업, 첨단전략산업기금(50조 원) 신설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산업의 확장과 함께 고소득 인력의 유입이 예상되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업이 포함된 전자부품 제조업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약 690만 원으로, 전체 평균 임금(397만 원)의 1.7배 수준이다. 이는 신주시 사례처럼 용인이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용인 처인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는 100% 계약을 완료했으며,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과 ‘역북 서희스타일스 프라임시티’ 역시 전 세대 분양이 마감됐다. 또한, 대우건설은 4월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총 2,043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연결되는 45번 국도 및 국지도 57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 특수가 지속되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의 가치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용인시 처인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단 43가구로, 공급 대비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국지도 84호선이 2026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동탄2신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되며 학군 및 생활 인프라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함께 고소득층 유입,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용인 부동산 시장의 미래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시세 안정과 주거 인프라 확충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