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060_669240_3843.jpg)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로 인해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헬기 99대, 인력 4875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진화작업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3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발표한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산청에서는 주택 10동이 전소됐으며 의성에서는 24동이 전소되고 5동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울주와 김해 등에서도 일부 주택 및 건물 피해가 보고됐다.
산림 피해 면적도 광범위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림 피해 규모는 총 3,286.11헥타르(㏊)로, 이는 축구장 약 46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역별 피해 면적은 의성 1802㏊, 산청 1329㏊, 울주 85㏊, 김해 70.11㏊에 달한다.
산불 확산으로 인해 주민 1514명이 대피했다. 의성에서는 951명이,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이 각각 임시주거시설로 분산 대피한 상태다.
산청에서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인근까지 불길이 접근하면서 이곳에 있던 주민들이 인근 8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의성의 경우 산불 우려지역 32개 마을 주민들이 15개 대피소로 대피했으며, 요양병원 2곳과 요양원 1곳의 환자 전원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4개 마을 89세대가, 김해시 나전리 마을 주민 98세대가 각각 인근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도 산청,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에서는 산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진화작업에는 산림청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에서 총동원된 헬기 99대와 소방·군 인력 4875명이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