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4일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4일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LG이노텍]

LG이노텍이 휴머노이드 부품을 생산하며, 2026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2026년부터 많지는 않지만 몇천대씩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2027년이나 2028년이 되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유력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머노이드가 실제 일상생활에 쓰이는 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공장에서 사용되는 건 더 많이 나타날 것 같다”며 “많은 업체랑 협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카메라쪽에서 상당히 협력하고 있으며 손이나 관절도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비중이 높음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휴머노이드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쪽 양산 시작되는 것들이 올해 조금씩 있다”며 “올해 4분기쯤에 비중이 올라간다는 게 숫자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밸류체인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 수익성은 계속 하락 중인데,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베트남 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수익성이 나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베트남 공장이 준비가 다 돼서 레거시 제품은 거기서 생산돼 원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제49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총 4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 등을 역임한 통상∙무역 전문가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사업 강화 및 반도체 부품 사업 육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의장을 맡은 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25년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축적해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반도체용 부품 분야에서는 RF-SiP(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 등 주력 사업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인 FC-BGA와 차세대 기판인 유리기판의 사업화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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