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289_669500_5615.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7.97p(1.42%) 오른 4만2583.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0.01p(1.76%) 상승한 5767.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4.54p(2.27%) 오른 1만8188.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계획과 관련해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밝히며 기존의 강경한 관세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조기에 발표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상호관세의 일부 면제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관세 정책이 불러온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을 겪었던 시장은 그의 유연한 태도에 안도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발표 시 품목별 관세는 보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날 증시에서는 특히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S&P500 임의소비재 업종지수는 4.07% 급등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도 2.55% 상승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언급한 사실과 무역전쟁 완화 기대가 겹치며 11.93%나 급등했다.
이밖에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3.15%), 메타(3.79%), 알파벳(2.25%)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주와 소비재 중심으로 한 반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셈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추가 발언 및 실제 정책 실행 여부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