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388_669612_1925.jpg)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연초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로 유입되던 자금도 다시금 줄어드는 모습이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987억1315만 달러(145조68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1097억1342만달러(161조2348억원)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달 10일경에는 보관액이 912억5052만 달러(약 134조926억 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열흘 만에 보관액이 1000억 달러 선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보관액 감소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조정기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지난 21일 종가기준 올해 들어 각각 -7.9%, -3.6% 하락하는 등 부진한 상황이었고, 이에 지난달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들은 미국주식에 대한 일부 투자액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는 한때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일부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연말 평균 50조원 초반 대였던 1일 투자자예탁금은 2월 최대 58조원 대까지 올랐으며 이달 4일에도 57조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주식대기자금이 이전보다 한층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증시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2조5000억원 상당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 보관액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주식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8일 50조원대로 작년 연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후 50조원 초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조33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늘어난 미국주식 매수세는 M7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주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반등은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관세우려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통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투매가 나온 이후 시장은 약 한 달 동안 바닥을 다지고 두 달 내로 반등 할 것”이라며 “관세의 부정 영향은 현실이 될 수 있지만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 완화되면서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매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시작된 미국 주식의 반등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이외 지역의 상대 매력이 높아지면서 반등세는 미지근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