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금융지주]
[출처=각 금융지주]

4대금융지주 중 3곳이 올해 이사회 의장을 교체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사회 의장을 재무·회계 전문가로 앉혔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라는 그룹 최대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윤인섭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윤 이사는 국내 주요 보험사 대표 출신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의 임기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로 만료되면서 4곳 중 3곳이 새 의장 진용을 꾸렸다. 올해 책무구조도 도입과 함께 금융당국이 이사회에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어서 새 의장의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 의장을 공시한다. 함영주 체제 2기를 공고히해 줄 인물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안이 통과되면서 2028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관행적으로 이사회 의장은 연장자나 이사 재임기간이 오래된 자가 맡는다는 점에서 박동문 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됐다. 박 의장은 함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 이사는 1983년 코오롱에 입사해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아이넷,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까지 오른 기업인이다. 이정원 의장이 신한은행 출신의 은행가라면 박 이사는 기업가라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코오롱인도네시아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기도 하는 등 글로벌, 재무 전문가다.

신한금융 ·KB금융 공통 키워드,  '재무회계 전문가'·'여성 의장'

신한금융은 윤재원 사외이사가 연임하면서 올해도 의장 자리를 이어간다. 윤 의장은 재무 회계 전문가로서 재무 보고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감사인과 소통으로 회계시스템 선진화를 이끌어왔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금융사고에 이어 신한은행에서 17억원 가량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면서 내부통제를 더욱 채찍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신한지주는 주요 금융그룹 중 가장 빨리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인해 윤 의장의 부담은 더 커졌다.

우리금융은 정찬형 이사의 임기 만료로 인해 윤인섭 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윤 이사는 주요 보험사 대표를 지낸 보험업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라는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추진 동력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이다. 

윤 의장은 교보생명과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사장,  KB생명 사장, 하나생명 사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양생명 인수 결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