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28일 진행된 2025년형 AI 비스포크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28일 진행된 2025년형 AI 비스포크 출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이전부터 구체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이 세워져 있었고 현재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2025년형 가전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른 리더십 공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문 부사장은 “전체 가전 사업부 임직원들이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존에 세웠던 사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은 고(故) 한 부회장이 추진했던 전략으로,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가정 내 연결된 기기들을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라인업을 공개하며 터치 스크린을 강조했다.

문 부사장은 “올해 스크린 탑재 가전수가 3배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들이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개별 제품을 쉽게 쓸 수 있고,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냉장고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시청도 가능하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 냉장고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시청도 가능하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는 2016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팰밀리허브 냉장고 출시 이후 세탁건조기, 슬라이드인 레인지 등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올해에는 일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까지 디스플레이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보이스 아이디(ID)’ 기능을 추가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가전에 내장된 인공지능 ‘빅스비’가 개인별 목소리를 기억해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며, 사용자별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준다.

또 “빅스비,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당 사용자의 폰 벨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려주는 ‘내 폰 찾기’, 폰에 설정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제트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2025년형 비스포크 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비스포트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대용량과 빠른 작업 속도에 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세탁 용량과 18kg 건조 용량을 갖췄으며,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쾌속 코스 기준으로 7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끝마친다.

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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