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과 한국거래소가 기관투자자 관리 시스템과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 EBN]
KB증권과 한국거래소가 기관투자자 관리 시스템과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출처= EBN]

31일 공매도 거래가 전면 재개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불법 공매도를 방지하고 실시간 감시를 가능케 하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본격 가동한다.

NSDS는 공매도 법인의 시간대별 주식 잔고를 자동 산출해 매도 주문을 상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불법 공매도를 즉각 식별하고 제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 적출을 실시간화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매도 재개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까지 공매도 등록번호 발급 시스템을 완성하고, 한국거래소는 NSDS의 연계 테스트와 모의시장 운영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에 따라 공매도 재개에 참여하는 총 107개 법인은 모두 금융당국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도 참여 기관은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된다. 잔고관리시스템과 내부통제기준을 완비한 21개 법인은 전산화를 통해 공매도 등록번호 기반의 자동 관리를 수행한다. 여기에 포함된 기관은 외국계 투자은행 6개사, 종합금융투자사업자 8개사, 일반 증권사 5개사, 자산운용사 2개사 등이다. 이들은 모의시장 테스트와 연계 점검을 모두 통과했다.

사전입고 방식을 채택한 86개사는 공매도 주문 전에 증권을 계좌에 입고해야 하며,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도 사전에 수탁 증권사로부터 검토를 마쳤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공매도를 희망하는 기관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매월 연계테스트 및 모의시장 운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매도 전산화 참여 확대를 유도해 제도의 정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에 대한 전면 재개와 함께 제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거래의 전산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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