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7376_670722_3234.jpeg)
국내 청년층의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 초반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50만원에 육박하고, 대출 보유자의 평균 대출잔액이 3700만원에 달하는 등 소득 대비 금융 부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서민금융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청년층의 평균 연소득은 3092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구간별로는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가 41.7%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초과 2400만원 이하가 34.7%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월평균 카드(신용·직불카드) 사용 금액은 147만원으로 나타났다. ‘25만원 미만’ 사용자가 50.4%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16.2%),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11.2%)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
대출 보유 비율도 높았다. 청년층 중 44.8%인 415만8000명이 대출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평균 대출잔액은 3700만원에 달했다.
저축 및 투자 행태도 조사됐다. 청년의 76.5%는 저축 또는 투자를 하고 있으며, 월평균 금액은 94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보유 상품으로는 △적금(80.2%) △주택청약종합저축(71.7%) △예금(51.4%) 순이었다.
가장 큰 저축 목적은 ‘주거 구입(46.5%)’이었고, ‘목돈 마련(15.9%)’과 ‘생계비 마련(13.1%)’ 응답도 다수였다.
자기평가에서는 금융 지식수준 평균이 5점 만점에 2.8점, 재무관리 수준은 2.9점으로 스스로 낮게 평가했다. 현재 겪고 있는 재무 문제로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49.9%)’가 절반에 가까웠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7.5%) △주택 및 전세자금 대출 부담(6.5%) 순으로 나타났다.
재무 고민 상담 및 정보 습득 경로는 ‘가족(48.8%)’과 ‘온라인 커뮤니티(44.4%)’가 주된 채널이었고, ‘지인(37.9%)’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문 금융 상담보다는 비공식적이고 비전문적인 경로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34세 청년층 92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가운데 KCB 마이데이터 참여자 6만7000명의 데이터도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연소득은 3453만원으로 전체 청년층보다 361만원(11.7%) 높았다. 이는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에 소득 활동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당 계좌 가입자의 카드 사용액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전체 청년층보다 54만원 높았으며, 평균 대출잔액은 2800만원으로 오히려 낮았다. 이는 제도 참여자가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금융생활을 운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의 중도 해지를 방지하고자 오는 7월부터 ‘부분인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청년들이 적금을 유지하면서도 긴급 상황 시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