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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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주관으로 현금·카드가 아닌 디지털화폐로 물품·서비스 대금을 납부하는 결제 시스템 테스트가 올해 6월까지 운영된다. 새로운 결제 방식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향후 활용 범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IBK기업, NH농협, BNK부산 등 7개 은행은 디지털화폐 테스트(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 △전자지갑 개설 △예금 토큰 전환 △사용처 등을 안내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실거래 과정에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개선 사항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테스트 이용자 모집에 앞서 △예금 토큰 발행·유통 △전자지갑 개발 △ 디지털 바우처 관리 플랫폼 등 결제 시스템을 구축됐고 한은은 시범 운영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개발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디지털화폐는 QR코드를 통해 대금 결제가 이뤄지며, 이용자는 앞서 자신의 은행 예금을 토큰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거래 결제를 위해선 먼저 전자지갑을 개설해야 하는데, 각 은행은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테스트 이용자가 관련 절차를 밟도록 했다.

한은 측은 "디지털화폐 테스트는 이용자가 거래 은행 예금을 전환한 예금 토큰이 사용처에서 물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사용한다"며 "테스트 참가은행들은 예금 토큰 발행 잔액 대비 7%의 디지털화폐를 지급준비금으로 보유, 이는 현재 기타예금(수시입출식 예금 등)에 해당하는 지급준비율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디지털화폐 실거래 이용자 모집을 지난달 25~31일 진행했고, 총 모집인원은 9만6000명이었다. 테스트 일정이 시작된 지난 1일 은행들은 참여가 확정된 고객들에게는 디지털화폐 전환 및 이용 방법 등을 공지했다.

현재 디지털화폐 이용이 가능한 사용처는 오프라인의 경우 △교보문고 △세븐일레븐 △이디야 커피 △하나로마트 등이며, 온라인에서는 △땡겨요 △현대홈쇼핑 △코스모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점포 중 일부는 디지털화폐 결제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각 은행은 토큰 사용 가능 점포 안내, 시스템 점검을 통해 원활한 참여를 도왔다. 실거래 테스트에 앞서 이용자 모집이 이뤄졌는데,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화폐 테스트 사전 신청 기간 동안 3만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하며 흥행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가맹점과 함께 임직원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예금 토큰 결제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화폐 기반의 금융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고, 농협은행은 "정부 당국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화폐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예금 토큰 결제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고, 국민은행은 "미래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화폐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한 예금 토큰은 테스트 종료 후 이용자 계좌로 입금, 환급 과정에 대한 번거로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한은과 각 은행은 24시간 대응으로 실거래와 관련한 안정적인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은 측은 "테스트가 종료된 뒤에는 이용자들의 의견수렴, 개선 필요사항을 반영하여 시스템 정비를 거쳐 후속 실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후속 실거래와 관련해 참가은행들은 혁신성, 공익성을 갖춘 활용 사례를 추가 발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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