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업은행 노동조합]
[출처=기업은행 노동조합]

기업은행 노동조합(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이 부당대출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서 경영진의 비위 행위 척결을 위한 공개 제보 접수에 나섰다.

노조는 간부들의 사비를 모아 포상금을 지급하며,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1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진 비위 제보 공개 접수 및 포상'에 관한 시행문을 공고했다.

제보 대상은 은행장, 전무이사, 부행장, 본부장 등 경영진이며, 횡령, 배임, 성비위, 사회적 물의, 은행 명예 훼손, 위법 강요, 직장 내 괴롭힘 등 일체의 불법·비위 행위에 대한 실제 사례를 접수한다.

노조 측은 "부당대출 사태 등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경영진의 낮은 윤리의식과 책임의식"이라고 지적하며, "경영진은 애꿎은 직원들만 닦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한 쇄신은 경영진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부패한 경영진이 있다면 일벌백계하고 조직에서 축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쇄신안은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측은 노조가 현장 직원과 함께 만든 10대 혁신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16일 을지로 본점에서 본부 직원 등 조합원 2천명이 참여하는 "조직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노총 위원장, 금융노조 위원장, 전현희·박홍배·신장식·차규근·정태호·한창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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