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카카오]
[출처= 카카오]

카카오가 시간 제한 후 댓글이 사라지는 ‘타임톡’ 기능을 다음 뉴스에 정식 도입하며, 2020년 악성 댓글 논란으로 중단됐던 스포츠뉴스 댓글 기능도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카카오는 3월 31일 다음 뉴스의 댓글 시스템으로 타임톡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타임톡은 기존 댓글 방식과 달리 특정 시간 후 댓글 전체가 자동으로 사라지는 시스템이다. 시범 서비스 당시에는 댓글이 24시간 동안만 노출됐지만, 정식 서비스에서는 이 기간을 48시간으로 연장했다.

타임톡은 시간 순으로 댓글을 나열하고, 채팅처럼 흘러가는 형태로 설계됐다.

시범 운영 당시에는 기본적인 댓글 기능만 제공했으나, 정식 출시에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대댓글 기능과 공감 리액션 기능이 추가됐다. 댓글 정렬 방식도 다양화되며 이용 편의성이 개선됐다.

타임톡의 핵심은 ‘댓글의 소멸성’이다. 기존의 베스트 댓글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소통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댓글이 쌓여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는 상황을 방지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는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이 초래하는 악성 댓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정식 서비스 출시와 함께, 2020년 7월 악플 문제로 인해 중단했던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타임톡 방식으로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음스포츠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는 “이용자, 언론사, 유관 협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소통 공간의 부활을 요청했다”며 “타임톡을 약 2년간 운영하며 부작용 없이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만큼 스포츠 기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포츠뉴스 댓글은 특정 선수나 종목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 팬덤 간 갈등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에 카카오는 전면 중단 결정을 내렸고, 댓글 기능은 폐쇄됐다. 하지만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는 소통 창구가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컸고, 일부 언론사 역시 기사에 대한 실시간 반응 파악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타임톡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형태로, 댓글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 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기 어렵고, 특정 댓글이 오랫동안 여론을 왜곡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타임톡 운영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보다 건강한 여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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