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소재 카카오 사옥 [출처= EBN 김채린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505_672106_4932.jpg)
카카오가 1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각을 추진한다. 그간 카카오엔터는 수년간 기업공개(IPO)를 노렸지만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상장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사에 서한을 보내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한에는 카카오가 카카오엔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 시절인 2019년부터 IPO를 노려왔지만, 상장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차선책으로 상장 대신 M&A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카카오가 투자자들과 함께 드래그얼롱(Drag-along) 등 공동 매각을 위한 의사를 타진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카오엔터 최대주주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엔터 지분 66.0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보유했다.
포도아시아홀딩스(6.73%), 뮤지컬앤컴퍼니(3.39%), 스카이블루크리에이티브(2.96%), 포도아시아(2.3%), TCH C(1.65%), PWARP(5.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5.1%) 등이 주요 주주다.
카카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에쿼티는 2016년부터 투자자로 나섰으며 현재 2대주주로 카카오엔터 지분 12% 가량을 갖고 있다.
포도아시아홀딩스는 앵커에쿼티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함께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며, 뮤지컬앤컴퍼니는 앵커에쿼티의 단독 투자 법인이다.
이외에도 해외 저명한 투자사도 카카오엔터 주주다. 중국 텐센트는 SPC인 스카이블루크리에이티브와 TCH C를 통해 카카오엔터 지분을 각각 2.96%, 1.65%씩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