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11_672461_1614.jpg)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국내 에어컨 시장이 비수기 없는 조기 성수기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80% 가까이 급증, 양사는 생산설비 조기 가동과 설치 인력 확충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1% 늘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 등 주요 제품군 전체 판매량이 61% 급증했다. 이 가운데 스탠드형 제품 판매가 약 80% 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 모델이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에어컨의 공감형 인공지능(AI) 기술인 ‘AI음성인식’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11_672462_1652.jpg)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늘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가전 양대 기업은 폭증하는 수요에 대비해 생산과 설치 전 부문에 걸쳐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생산설비 가동 시점을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기고 전국 설치 전담팀을 47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LG전자도 창원 생산라인 가동을 앞당기며 공급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에어컨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전략 신제품도 연초부터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2025년형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월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등을 공개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AI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성수기가 예년보다 1~2개월 가량 앞당겨지면서 양사 간 에어컨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만큼, 에어컨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AI 기능이 들어간 프리미엄 기술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제품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