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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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인 서울 장충동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DL이앤씨를 시공사로 확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파라다이스가 발주한 'J-PROJECT 장충동 호텔개발사업'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899억9510만원으로, 이는 DL이앤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약 4.69%에 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중구 장충동2가 186-210 일대 1만3950㎡(약 422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200실 규모의 하이엔드 호텔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세 번째 호텔 브랜드로 서울 진출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호텔 신축을 넘어 그룹의 숙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라다이스는 2016년 중구청으로부터 관광숙박시설 건축 허가를 받았지만, 사드 사태(2017년)와 코로나 팬데믹(2020년)으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2018년 착공 신고 이후 일부 철거 외에 공정 진척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초 기존 시공사였던 SK에코플랜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등 다수 대형 건설사가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DL이앤씨가 선정됐다. 

DL이앤씨는 ‘글래드 여의도’, ‘포시즌스 호텔 서울’ 등 국내 고급 호텔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를 따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DL이앤씨가 수주를 따낸 것은 기술력 외에도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 사이에서 신중하게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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