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856_672518_556.jpg)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더욱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새로운 '메모리' 기능을 도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새로운 메모리 기능은 챗GPT가 사용자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동해, 훨씬 부드럽고 개인화된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사용자가 특정 내용을 기억하도록 직접 명령하는 방식의 메모리 기능은 있었지만, 새 기능은 챗GPT가 대화의 맥락을 스스로 파악하고 기억해 사용자가 반복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도록 개선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1년에 몇 번 너무 흥분돼 새벽에 잠에서 깨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며 "챗GPT의 메모리 기능을 대폭 향상시켜 이제 과거의 모든 대화를 참조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며,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아가는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사용자 정보 수집과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사용자는 챗GPT 설정 메뉴를 통해 언제든지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저장된 특정 기억을 직접 확인하고 삭제하는 등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챗GPT에게 "너가 기억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 '임시 대화' 모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새로운 메모리 기능은 챗GPT 플러스와 프로 등 유료 구독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오픈AI 측은 "현재는 유료 사용자 대상 배포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료 사용자를 위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