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767_672401_1954.jpg)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간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각)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출한 고소에서 머스크가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자신의 과제로 삼았다”며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오픈AI를 공격하고,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명분이 없는 기업 문서를 오픈AI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픈AI를 괴롭히기 위해 법적인 주장을 하고 있고, 오픈AI 자산을 노린 가짜 인수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한화 약 142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000억 달러(약 437조원)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머스크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오픈AI의 성장을 늦추려는 악의적인 전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반경쟁적이며 불법 부당한 행위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가 추가적인 불법 및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고,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자 지난해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 후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