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2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267_672979_392.jpg)
정기 예·적금 등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2월 통화량이 26조원 가까이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 예금자들의 선제적 대응이 자금 흐름을 바꾼 것.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4229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조 7000억원(0.6%) 증가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수치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와 금전신탁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특히 정기 예·적금(8조 5000억원)과 금전신탁(4조 9000억원)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 등 시장형 상품에서는 각각 3조 5000억원, 2조 7000억원씩 자금이 빠져나갔다. 예금취급기관들이 예·적금 중심의 자금 조달 전략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형 상품이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 6000억원, 기업이 4조원, 기타 금융기관이 17조 1000억원씩 유동성을 확대했다. 금융기관 간 자금 이동이 통화량 증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한편,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만 포함하는 협의 통화량(M1)은 1282조 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4조 5000억원) 증가했다.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 중심의 소폭 증가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