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량(HEV)이 대세로 굳어지는 모양세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8만5828대로 전년동기 대비 42.4% 급증했다.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10만1727대인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무려 84.4%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1만5237대로 51.4% 감소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은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판매한 수입차는 총 6만657대로 집계됐다. 이 중 연료 유형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3만6609대, 전기 1만50대, 가솔린 969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598대, 디젤 708대 순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2만5908대에서 41.3%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 차량은 각각 37%, 50% 감소했으며 전기차 역시 지난해 1만237대에서 올해 1만50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도 고성능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형 아반떼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고, 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도 4월부터 본격 인도에 들어갔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등 기존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내년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KG모빌리티는 BYD와 협력해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였으며, 르노코리아는 아르카나 등 쿠페형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최근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했다. 신형 푸조 308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 첫 출시 모델이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8볼트(V) 배터리를 장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통상 MHEV는 전기모터가 엔진 벨트에 연결돼 전기 주행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푸조 308은 시속 30㎞ 구간에서 전기모터로만 약 1㎞ 주행할 수 있어 MHEV 대신 스마트 하이브리드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게 스텔란티스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여전히 인프라 부족 등이 단점"이라며 "연비 등을 고려하면 당장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건 하이브리드 차량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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