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은 '2025년 연금운용전략, 연금은 선물’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은 '2025년 연금운용전략, 연금은 선물’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근로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효율적인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운용을 위해선,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24일 열린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은 '2025년 연금운용전략, 연금은 선물’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직장인의 연금 운영 방안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김 팀장은 "근로소득자에게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최고의 절세계좌"라며 "매월 75만원(연 900)씩 30년 모으면 2억7000만원이 된다. 3% 운용은 4.5억원, 5% 수익이면 6억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RP의 한도인 1800만원까지 납입하시는 것을 추천 드린다. IRP(DC)는 과세이연, 손익통산, 저율과세 등 3종 절세 선물세트이기 때문"이라며 "종합과세를 피해 분리과세가 가능하고 건강보험료 대상도 아니며, 국민연금 감액 대상도 아니다. 차후 상속 재원으로 활용하실 수도 있다. 매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고 꾸준히 납입, 절대 깨지 말고 55세 이후 10년간 나눠 수령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퇴직연금에 좀 더 관심을 갖고 IRP로 연말정산에 혜택을 얻고 차근차근 운용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라며 "IRP는 근로자 대상이므로 전업 주부는 IRP 가입이 불가능하다. 누구나 가입할 수 없는 것만 보더라도 IRP는 대상이 될 때 미리미리 가입하고 준비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직 중 연금관리 방안으로 DB(확정급여형)을 선택했다면 퇴직금의 크기를 높일 수 있도록 승진 등 연봉 높이기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DC(확정기여형)를 선택했을 경우 매년 연봉의 1개월분을 회사가 개별퇴직금을 납입해야 하기에, 운용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은퇴 시 DB, DC 퇴직금은 IRP로 이전하는 것을 추천했다. 일반계좌에는 퇴직소득세를 원천징수후 퇴직급여가 입금되지만, IRP에는 퇴직소득세를 포함 전액이 입금되기 때문이다. 이를 잘 운용하다가 55세 이후 10년 이상 나누어 인출하면 퇴직소득세 30~40% 절세할 수 있고 여기서 발생하는 운용수익도 15.4%가 아닌 연금소득세 5.5~3.3%까지 저율과세 된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2025년 연금운용전략, 연금은 선물’을 주제로 연금 투자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2025년 연금운용전략, 연금은 선물’을 주제로 연금 투자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연금 투자의 핵심은 ‘잃지 않는 투자’라며,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 운영 전략도 제시했다.

김 팀장은 "연금 투자는 생애주기에 충실한 장기투자가 기본이다. 30대에는 모으로 40대는 굴리고 50대는 현금인출에 신경써야 한다. 은퇴가 다가옴에 따라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60대 40(주식·채권)’,  ‘50대 50’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연금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산 배분은 60대 40"라며 "S&P500에 60%, 미국채 10년물에 40%를 투자하는 심플한 전략이 있다. 이보단 단순한 50대 50, 반반 투자도 추천한다. 상품을 고르기 어렵다면 TDF(타깃데이트펀드)에 50%, 예금 및 채권 등 안전자산 50 비율로 투자하셔도 좋다. 유망 상품 자산 배분을 원하시는 투자자라면 유망한 펀드/ETF로 절반과 예금과 채권의 안전자산에 절반을 투자하는 방향도 있다"고 제안했다.

해외투자 시 ‘환오픈’ 전략에 대해선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직전의 관세 위기에서도 S&P500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올라 주식의 손실을 환차익으로 손실을 줄여왔다"며 추천했다.

연금 투자와 관련해 위험자산,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도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퇴직연금의 특성상 위험자산 비중을 70%이상 투자할 수 없다. 투자자산 중에서 국가배분을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 비중을 2대 1 로 가져가는 걸 추천드린다.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 중 선진국 비중은 90%에 가깝지만 한국 투자자인 점을 감안하여 약 30%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선택이 어려우신 분은 TDF 펀드나 TRF ETF를 최우선으로 선택하시는 것도 제안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 운용을 미룬다면, 경제적 이익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수한 팀장은 "급여생활자라면 30년을 벌어서 40년을 살아야 한다. 누구나 퇴직하고 노후를 맞이 한다. ‘바빠서', '손실볼까봐', '뭘 할지 몰라서’ 등 연금 준비를  미루고 등한시 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는데 퇴직과 연금은 닥치지 않으면 모르고, 닥치면 늦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후 연금 준비를 위해 IRP에 연 900만원 월 75만원 납입하여 연말정산과 연금자산을 늘리고, 퇴직 시 퇴직금을 IRP로 이체하고 잘 운용하다가 55세 이후 10년이상 나누어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절세와 운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금을 운용하는데 처음 이시거나 손실이 걱정되는 투자자라면 10% 정도부터 투자하실 것을 추천한다"며 "비자발적 장기투자를 막기위해 미리미리 손실 관리와 투자상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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