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533_674547_1511.jpg)
퇴직연금은 이제 단순한 저축 수단이 아닌 전략적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선 장기투자와 분산운용, 세제 혜택을 고려한 상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24일 열린 ‘EBN 금융연금 올림픽’(3회) 포럼에서는 퇴직연금의 효율적인 활용법을 주제로 각 금융 전문가들의 실전 전략이 공유됐다.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은 “연금은 더 이상 정기예금처럼 맡기고 기다리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변동성을 이겨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운용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S&P500은 장기간 연평균 9.4% 수익률을 기록해 40배 이상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10년 국채는 11배, 물가는 3.6배에 그쳤다”며 주식형 자산 편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종목선택과 마켓타이밍의 영향은 매우 적지만 자산배분은 투자 성과에서 90% 이상 효과를 냈다.
장기 투자도 수익률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심 팀장은 “피델리티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을 용기와 인내심이 없다면 평균수준의 투자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류성철 미래에셋금융서비스 강남사업본부장은 변액연금보험의 ‘실적 배당’ 속성을 강조하며 “가입 후 방치된 연금은 결국 수익률 하락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게으른 투자자라면 최소한 ‘펀드 자동 재배분’ 기능은 설정해야 한다”며, 장기 관점에서 자산을 조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거 사업비 부담으로 회복기간이 길었던 변액연금도 최근엔 원금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이 1~2년 단축된 만큼, 실적형 연금에 대한 오해를 벗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어 "65세까지 대략 5년에서 10년 동안에 연금이 없는 시기가 발생하는 데 이때는 부부 중 먼저 퇴직한 분의 퇴직 연금을 개시를 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IRP는 직장인 최고의 절세수단…무조건 최대한도까지 채워라"
김수한 신한은행 퇴직연금솔루션부 팀장은 “IRP는 근로소득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절세계좌”라며 “매년 900만 원씩 30년만 납입해도 5% 수익률 기준으로 6억 원의 노후 자산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P는 ▲과세이연 ▲손익통산 ▲저율과세라는 3종 혜택이 결합돼 있다. 분리과세 가능, 건강보험료 반영 제외, 국민연금 감액 대상 아님, 상속 재원 활용 가능 등의 장점도 있다.
그는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고, 절대 깨지 말고, 55세 이후 10년 이상 수령하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퇴직 시에는 퇴직금을 일반계좌가 아닌 IRP로 이전해야 세금을 줄일 수 있다. IRP를 활용하면 퇴직소득세 절감뿐 아니라, 운용수익에 대한 세금도 기존 15.4%가 아닌 연금소득세율(3.3~5.5%)로 낮출 수 있다.
퇴직연금 제도별 운용 전략도 필요하다. 김 팀장은 “DB(확정급여형)는 퇴직금이 평균 임금에 따라 산정되므로 연봉 인상과 승진이 퇴직금 증액의 핵심”이라며 “DC(확정기여형)는 연봉 1개월치를 회사가 적립하므로 자산운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