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출처= 최수진 기자]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연금은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투자”라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자산배분형 연금 운용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3회)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심 팀장은 “원리금보장 수익률은 잠재성장률과 큰 틀에서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원리금 100% 보장형 상품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확실한 실패’를 의미한다”며 “리스크를 분산한 자산배분 전략이야말로 연금의 본질적 기능을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심 팀장은 결국 변동성 관리가 높은 성과의 핵심으로, 변동성 관리를 위해서는 장기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로 S&P500의 장기 누적수익률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S&P500은 지난 수십 년간 연평균 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44.2배의 누적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10년 국채 6.0%(11.4배), 3개월 국채 4.1%(5.5배), 소비자물가 3.09%(3.6배)에 그쳤다.

또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안정화되는 경향도 강조됐다. S&P500 1년 단기 투자 시 수익률은 -48.82%에서 +74.78%까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져도 평균수익률은 약 7~10%를 기록하며 수익률 변동성과 손실 가능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팀장은 “피델리티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을 용기와 인내심이 없다면 평균수준의 투자자에 불과하다”며 장기투자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재차 당부했다.

심 팀장은 분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종목선택 및 마켓타이밍의 영향은 매우 적지만 자산배분은 투자성과에서 90% 이상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심 팀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좋을 때 투자하고 수익률이 나쁠 때 환매하고 금융사들도 과거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된다”며 “타이밍 투자보다 다양한 자산에 배분해 장기, 분산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과 채권을 결합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채권 100%보다 주식 30%·채권 70% 포트폴리오가 수익률과 리스크 측면에서 균형점임을 CAPM 그래프를 통해 제시했다.

아울러 매매타이밍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만큼 매수 시점을 분산시키는 분할매수의 필요성도 당부했다.

심 팀장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장기투자 △분산투자 △적립식투자를 꼽았다. 그는 “기본을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약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출처= 최수진 기자]
심경민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팀장이 24일 ‘EBN 금융연금 올림픽’ 포럼에서 심 팀장은 ‘평안한 노후를 위한 연금 투자 TIP’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출처= 최수진 기자]

심 팀장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연금 상품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의 활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상품으로, 장기 투자 시 유용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자산배분펀드(TIF)도 있다. TDF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펀드로, 타겟 현금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 리밸런싱해주는 펀드로 은퇴 이후 연금 자산은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인컴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ETF의 장기성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S&P500 ETF와 같은 글로벌 인덱스 상품은 장기적으로 단일 종목 대비 수익률이 뛰어난 경우가 많으며,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분석이다.

심 팀장은 “특정 종목 ETF가 많은데 ETF는 기본적으로 지수형 상품”이라며 “투자매니저가 시장을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액티브, 패시브 펀드 여러가지가 있지만 수동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심 팀장은 국공채, 지방채, 투자적격 회사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투자적격등급 채권 투자가 가능하다”며 “은행 예금은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는데 국고채·지방채는 정부가 원금과 이자의 상환을 보장해 안정성이 높고 이자의 재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군간 비중을 조정하는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 어떤 자산을 언제, 얼만큼 사고 팔아야 할지 전문가로부터 자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AI를 할용한 투자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심 팀장은 “연금 투자는 장기적으로, 자산과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TDF·채권 등 연금자산 성향에 맞는 자산군을 선택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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