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IR자료[출처=HDC현대산업개발 IR]
HDC현대산업개발 IR자료[출처=HDC현대산업개발 IR]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올해 1분기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체주택 매출 3배…외형보다 '질적 개선'

24일 HDC현산이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416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42억원으로 77.8% 급증했다. 

매출은 9057억원으로 전년 동기(9554억원) 대비 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 대비 1.6%p 개선되며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자체주택 부문 수익성 회복이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체주택 부문은 매출이 743억원에서 2272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205.7%)됐고, 이익률도 29.3%에서 32.1%로 개선됐다.

다만 외주주택 부문은 50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률은 6.7%로 지난해(8.9%)보다 다소 낮아졌다. 

토목(SOC)과 해외 부문은 매출과 이익률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일반건축 부문은 적자 전환했다.

◆ 부채비율 148.6%...전기比 9.0%p '쑥↑'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부담이 조금 커졌다. 연결 기준 부채총액은 4조64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48.6%로, 전기(139.6%) 대비 9.0%p 상승했다. 

차입금도 21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총 차입금은 2조511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유동자산도 함께 증가했다(5조3804억원→5조6764억원)는 것을 감안하면, 유동성 문제는 크지 않아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적 회복과 개선 기조 속에서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전년 및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건설 시스템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 등 내실 있는 경영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자체주택사업 부문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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