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돋보기]는 품질과 디자인, 고객 만족 등 아파트 브랜드의 혁신 전략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파트 브랜드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는다. <편집자주>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로 잘 알려진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도정사업) 수주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HDC현산은 향후 사업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도정사업분야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짐작했다.
◆ HDC현산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수주...상위 10개사 중 6번째 마수걸이
17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이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15일 열린 총회에서 총 440표 중 386표를 받아 시공권을 손에 쥐었다.
원주 단계주공아파트의 공사비는 4360억으로, 원주종합버스터미널과 다수 학교가 밀집해 있어 교통과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수주는 HDC현산의 올해 첫 도정사업 수주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6번째 마수걸이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이미 첫 수주 소식을 알린바 있다. 아직 마수걸이 수주를 올리지 못한 10대 건설사는 16일 기준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등 4곳이다.
HDC현산의 도정사업 추가 수주 소식은 이달 말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광안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나, HDC현산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찰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HDC현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 지하 3층~지상 37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966가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HDC현산은 '용산역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업은 해당 사업지 선점을 위해 미국의 SMDP(Sarver McLaughlin Design Planning)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SMDP는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등을 설계한 건축그룹이다.
SMDP의 스캇 사버(Scott Sarver) 대표는 '용산 정비창' 입찰공고가 나오기 약 1년 6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HDC현산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사업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뉴욕과 도쿄의 도심이 초고층 건물과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한 것처럼, 용산을 서울의 미래로 만드는 새로운 서막을 열겠다"며 "그동안 다수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SMDP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접목해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생활·업무시설 등이 포함되며, 사업비는 총 9558억원 규모다.
◆ 꾸준히 상승하는 '아이파크' 충성고객
이처럼 HDC현산이 도정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배경에는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도 눈에 띈다. 브랜드 평판 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10위에 머물던 아이파크의 브랜드 순위는 3개월 만에 6단계 상승해 올해 1월 4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신뢰도와 선호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1월 1위를 차지한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이며, 2위 푸르지오, 3위 래미안 등 순이다.
아이파크는 HDC현산과 HDC아이앤콘스에서 짓는 아파트 브랜드 명이다. 기본적인 생활 공간을 넘은 문화 공간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1년 3월 론칭한 이후 24년 간 사용되고 있다.
다만 CI와 BI는 총 5차례 변경됐다. 가장 마지막으로 변경된 시점은 2021년 3월로,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전용색상을 와인색에 가까운 빨간색으로 바꾸고 더 볼드한 서체로 변경하며 BI를 리뉴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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