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돋보기]는 품질과 디자인, 고객 만족 등 아파트 브랜드의 혁신 전략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아파트 브랜드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는다. <편집자주>

승승장구, 파죽지세. 올 연초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잇따라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도정사업)을 수주한 영향이 크다. 올해들어서만 3개월간 확보한 수주액이 3조원대. 서울 노른자 땅에 연거푸 래미안 깃발을 꽂는 삼성물산의 거센 돌풍이 향후에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3달 만에 3.2조 수주액 확보...5조 클럽 달성 '청신호'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약 3개월만에(올해 1월 1일~3월 4일까지) 도정사업에서 3조2949억원의 수주액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주액 3조6398억원의 90.5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공사비·1조310억원)와 용산구 한남4구역(1조5695억원) 등 굵직한 사업장을 비롯해,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 아파트(4544억원)와 강서구 방화6구역(2400억원) 수주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 사업장들은 모두 높은 사업성을 자랑해 시공사 선정 당시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한남뉴타운 핵심구역 한남4구역은 업계 맏형 현대건설도 눈독을 들이면서, 삼성물산·현대건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남대첩의 승리는 결국 삼성물산에게로 돌아갔고, 고배를 마신 현대건설은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갖었다.
한남대첩 2차전은 '개포동주공6·7단지'에서 펼쳐질 것으로 짐작된다. 이 단지는 공사비 1조5139억원 규모로, 강남 초대어 사업지로 평가된다. 업계 1·2위 양사 모두 이 사업지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시선은 올 연초 삼성물산이 목표한 도정사업 '5조 클럽' 달성 여부로 집중된다. 최근 3개월 간 확정지은 수주액이 목표액의 65.9%를 기한 데다, 군침을 다시는 개포동주공6·7단지의 공사비가 1조5000억원 웃돌아서다.
만일 삼성물산의 계획대로 '래미안' 영토 확장에 성공한다면, 기은 올 상반기에만 4조8000억원 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게된다. 연초 목표액 중 약 96.2%를 확보는 셈이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영토 확장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반포 4차, 여의도, 성수, 압구정과 더불어 서울 강북 및 부산 핵심 단지들을 주목하고 있다"며 재건축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남 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 결과, 삼성물산이 선정됐다[사진=이승연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154_667018_65.jpg)
◆ 조합원들은 왜 삼성물산을 선택할까?
삼성물산이 올해 도정사업 수주 낭보를 잇따라 알릴 수 있게 된 건, 해당 사업 조합원들의 선택 덕분이다. 조합원들은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 배경과 관련해 "탄탄한 재무 구조, 안전한 시공현장을 가진 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삼성물산의 재무구조는 업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사들의 시공능력평가를 나타내는 도급순위가 11년 연속(2014~2025년) 1위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란 건설사 간 경쟁을 유발시켜 품질 및 안전을 상향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과거 수행실적과 재무건전성, 기술력, 인력 구성 등이 평가 방식으로 작용한다. 도급순위는 공공사업 및 발주처가 공사 수주자 선정시 참고 자료로 활용돼 순위가 높은 업체에게 우선 계약 기회가 주어진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출처=삼성물산건설부문 홈페이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154_667014_041.jpg)
삼성물산의 현장 안전관리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안전보건 경영시스템 '삼성 OHSMS(Occupational Health and Safety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하고 'PDCA(Plan-Do-Check-Action) 사이클'에 따라 안전보건 방침 및 중점 계획 수립, 작업 표준 및 프로세스를 이행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작년 한해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외 당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기업은 호반건설, DL건설, 중흥토건 등이 있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은 빠른 착공과 분양이 가장 중요한 데, 최근 건설사들은 실적 저하 등으로 착공 지연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조합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설령 삼성물산이 제안하는 공사비가 경쟁사보다 조금 높더라도 이 기업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착공 지연은 현장 안전과도 관련이 깊다"며 "건설업은 현장 근로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다반사다. 사고 발생 시 그 현장은 공사 중단으로 준공시기가 미뤄진다. 소송전의 경우엔 무기한 연장까지 감수해야한다. 삼성물산은 공사 현장이 안전하다고 알고 있다. 이 또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택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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