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차그룹]
[출처=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는 한편 공급망 전반에 현지화 전략을 구축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열린 2025년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중 미국의 관세 대응을 위해 TF(테스크포스)를 구축했다"며 "단기 및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한 44조4077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1% 증가한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효과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 및 투자 확대 추세 속에서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을 통해 8.2%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에도 이 같은 성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관세 등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관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올해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될 경우 전기차 공급 과잉 우려와 관련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투자에는 영향이 없으면서 낮은 마케팅 효과 등 불필요한 비용은 줄일 것"이라며 "완성차는 3개월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각 시장 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적극 실행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비롯해 부품, 철강 등 포괄적으로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망 전 영역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공장 생산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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