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출처=기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885_684221_1254.jpg)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예상을 깨고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출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가운데, 내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는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개소세) 연장 효과가 내수 진작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GM)·르노코리아(르노)·KG모빌리티(KGM)등 국내 완성차 판매량을 종합하면, 5개 사는 6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 69만150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 판매 폭을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11만73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뛰었다.
트럼프발(發) 관세 영향으로 감소세가 예상됐던 수출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6월 해외 판매는 57만3465대다. 전년 동기 대비 -0.7%에 그친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6만2064대, 해외 29만682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총 35만8891대를 판매했다.
이중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아반떼가 7485대 팔리며 6월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그랜저 5579대 ▲팰리세이드 5471대 ▲싼타페 5443대 ▲투싼 4453대 ▲포터 4352대 등이 4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G80 또한 3544대 판매돼 이목을 끌었다.
해외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2024년보다 0.1% 증가한 2만 206만6425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의 판매 확대로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6003대, 해외 22만2997대, 특수 65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6만965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4.5% 뛰었으며,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7923대다. 또한 ▲카니발 6714대 ▲스포티지 6363대 ▲셀토스 5100대 ▲레이 4260대 등이 국내에서 4000대 이상 팔렸다.
해외 판매는 0.8% 감소했고, 베스트셀러는 스포티지의 4만1129대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158만7161대를 기록,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이전 최대 상반기 판매는 2023년(157만6016대)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타스만, EV4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타스만, EV4 수출 본격화 및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4만5165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해외 판매는 각각 1279대, 4만38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7%, 6.5% 줄었다.
상반기 판매 실적은 24만9355대로 앞선 해보다 7.4% 감소했다.
KGM은 지난 6월 내수 3031대, 수출 6200대를 포함해 총 9231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26.1% 감소한 3031대로 집계됐지만, 수출이 18% 뛴 5256대를 기록해 내수 감소분을 상쇄했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8% 줄어든 5만6565대였다.
르노는 6월 한 달 동안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 등 총 4.8% 감소한 8568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그랑 콜레오스의 활약으로 내수는 무려 145.6% 뛰었지만, 수출이 48.9% 줄었다.
반면, 르노의 상반기 판매량은 4만7027대로, 앞선 해보다 1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