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스튜디오 서울 전경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28_1442.jpg)
현대자동차·기아는 고객과 함께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 나간다.
현대차·기아에 관심 있는 소비자는 누구나 'UX 스튜디오 서울'에 들러 UX(사용자 경험, User Experience) 디자인을 제언할 수 있다. 미래차 문의 개폐 형태나 자동차 시트, 향후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량, Software Defined Vehicle)에 적용될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ser Interface)까지 조정 가능하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모아 오는 2026년 출시할 신차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UX 스튜디오 서울 미디어 프리뷰'를 개최해 UX 스튜디오 서울 개관을 알렸다.
이전까지 UX 스튜디오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했다. 기존 스튜디오는 현대차·기아의 상품, 디자인 설계 연구원들이 차량 UX 개발 시 활용하던 사내 협업 플랫폼이었다. UX 연구의 핵심인 사용자 조사 또한 특정 고객을 초청해 비공개로 운영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스튜디오를 옮겨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얻기로 했다. 누구나 미래 모빌리티 개발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UX 스튜디오 내부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29_1538.jpg)
방문객은 UX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고, 선행 UX 연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차량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의견이 반영되는 과정도 가능하다. 고객이 UX 개발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상시적 연구 플랫폼은 UX 스튜디오 서울이 세계 최초다.
고객은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기아가 여타 브랜드와 UX를 차별화하려는 노력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남신 UX전략팀장은 "UX를 접목한 차량을 개발한지 10년째다. 그전까지는 제품의 불만사항을 포인트로 잡고 개발했는데, 10년 전부터는 사용자에게 어떤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을 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장 트랜디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강남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UX스튜디오 1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32_174.jpg)
UX 스튜디오 서울은 크게 UX 전시 콘텐츠를 체험하고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는 1층 '오픈랩'과 몰입형 UX 연구 공간인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원활한 전시 체험과 리서치 참여를 원할 시, 전문 가이드의 설명 프로그램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도 있다.
1층은 ▲UX 테스트 존 ▲SDV 존 ▲UX 아카이브 존이 마련돼 있다. 고객은 이곳에서 UX 연구 과정을 살펴보고, 설문조사에 의견을 남길 수 있다. 또한 SDV 기반 미래 기술도 체험할 수 있다.
![UX 테스트존의 UX 인사이트 구역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33_1745.jpg)
UX 테스트 존은 UX 연구과정에 대한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UX 인사이트 ▲UX 콘셉트 ▲UX 검증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차∙기아의 UX 콘셉트가 어떻게 개발되고, 구현, 검증되는지 차례대로 확인할 수 있다.
UX 인사이트 구역은 전반적인 UX 연구 과정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도어와 시트, 무빙 콘솔 등 여러 UX 콘셉트가 반영된 모형을 체험할 수도 있다. 고객들이 테스트 존에서 체험을 통해 보여준 행동 데이터는 향후 차량 개발에 반영된다.
![UX 테스트존의 UX 콘셉트 구역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37_1825.jpg)
UX 콘셉트 구역에는 나무로 만든 실험용 모형인 '스터디 벅(Study Buck)'이 구현돼 있다. 이 안에서 차량 공간 구성, 시트 및 수납 기능, 이동 콘솔 등 다양한 UX 콘셉트를 직접 확인하고, VR 기기를 통해 차량에 적용된 UX를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다.
![UX 테스트존의 UX 검증 구역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39_1947.jpg)
UX 검증 구역에서는 검증 벅(Validation Buck)을 통해 주행 시뮬레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 주행 환경이 전방 LED 월에 표시되며, 검증 벅에 탑승해 실제 운전 상황처럼 다양한 기기를 조작해 볼 수 있다. 특히 아이트래커(Eye-Tracker)를 활용해 운전자의 시선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기능 동작과 시선 분산에 따른 사용성 지표를 도출하고 테스트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
![SDV 존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0_2231.jpg)
SDV 존은 현대차그룹 SDV를 실현시키기 위한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SDV 존에는 지난 3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최초 공개된 E&E(Electrical & Electronic, 전기·전자) 아키텍처 전시물이 전시됐다.
E&E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디커플링, Decoupling) 구조를 바탕으로,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HPVC, High Performance Vehicle Computer)와 존 컨트롤러(Zone Controller)로 통합한 설계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E&E 아키텍처를 도입하면 기존 차량 아키텍처 대비 제어기를 약 66%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선 장치를 감축해 시스템 복잡성을 낮추고 경량화할 수 있다. 동시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항상 최신의 차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SDV 존에서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가 장착된 SDV 테스트베드 차량에 탑승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해 볼 수 있다.
![UX아카이브 존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1_239.jpg)
UX아카이브 존은 현대차∙기아의 사용자 경험 변천사를 기록했다. 인체의 다섯 가지 감각을 테마로 운전자 시점에서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 전시를 한다.
첫 전시 주제는 '시각의 경험'으로 현대차·기아의 클러스터, 센터패시아 등 부품의 변천사를 전시했다. 또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같은 기술 진화 과정도 볼 수 있다.
![SDV 존 테스트차량에 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2_2351.jpg)
2층은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Advanced Research Lab)으로 ▲UX 라운지 및 차량 전시 공간 ▲UX 캔버스 및 피처 개발 룸 ▲시뮬레이션 룸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기아 연구원들과 사전 모집된 사용자들이 함께 UX 연구를 수행하는 몰입형 공간이다.
![UX 라운지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3_266.jpg)
UX 라운지는 1층과 마찬가지로 고객 개방형 공간이며, 가이드 투어가 마무리되는 지점이다. 방문객들이 전시된 현대차∙기아의 신차를 관람하거나 로봇 카페를 이용하며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다.
![UX 캔버스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4_279.jpg)
UX 캔버스는 연구원들과 고객이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공간이다.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피처 개발 룸에서 시연 중인 연구원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5_2742.jpg)
피처 개발 룸은 자율주행 UX, 고성능 차량 UX,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HMI, Human Machine Interface)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한 연구 공간이다. 연구원들은 이곳에서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UX콘셉트를 개발해 검증한다. 이곳은 정보 유출 등 문제로 사전 모집된 사용자만 방문한다.
![시뮬레이션 룸에서 시연 중인 가변 테스트 벅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6_2821.jpg)
시뮬레이션 룸 또한 상시 개방하지 않는 연구 공간이다. UX 캔버스와 피쳐 개발 룸에서 만든 UX 콘셉트를 가상 환경으로 구현해 검증한다.
준중형 세단에서 대형 SUV까지 구현할 수 있는 '가변 테스트 벅'이 있다. 차량 움직임을 세밀하게 모사하는 6축 모션 시뮬레이터, 730개의 LED 모듈로 구현한 시야각 191도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갖춰 실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평가 환경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는 서울,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도 델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가상 환경이 구현돼 있어 보다 몰입감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유명 모터 레이싱 서킷도 동일하게 내재돼 있어 고성능 차량의 UX도 평가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룸에서 시연한 데이터가 기록되는 모습 [출처=박성호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4_684347_2915.jpg)
시뮬레이터 운행 중에는 벅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행동과 주행 데이터가 취득되고 이후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저장된다. 현대차∙기아는 누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UX 연구 과정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더욱 즐겁고 안락한 이동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방침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외에도 상하이(중국), 프랑크푸르트(독일), 어바인(미국) 등 각지에 글로벌 UX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지역별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UX 콘셉트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Feature전략실 상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 출발점은 결국 고객의 목소리이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