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035_679735_228.jpg)
국내 완성차 업계가 '트럼프발(發)' 관세 직격탄에도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심각한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모양새다. 다만, 6월부터 미국을 주무대로 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너럴 모터스(GM)의 판매량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2일 현대차·기아·GM 한국사업장(GM)·르노코리아(르노)·KG모빌리티(KGM)등 국내 완성차 판매량을 종합하면, 5개 사는 5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 68만93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잠시 반등했던 내수는 또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5개 사의 내수 판매는 11만31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0.9% 뛴 57만5844대로 집계됐다. 관세 영향을 받는 현대차, 기아, GM은 미국에 쌓아둔 재고를 활용해 판촉 활동을 진행, 선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8966대, 해외 29만220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2% 감소, 해외 판매는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 베스트셀러는 팰리세이드로 7682대를 기록했다. 이어 ▲아반떼 6438대 ▲싼타페 4969대 ▲그랜저 4597대 ▲포터 4498대 ▲쏘나타 4134대 ▲투싼 4088대 등이 40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특수 328대 등 총 1.7% 증가한 26만9148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2.4% 감소했고, 해외는 2.6% 늘었다.
차종별로는스포티지가 4만809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는 ▲쏘렌토 7734대 ▲카니발 6651대 ▲스포티지 5295대 ▲셀토스 4257대 ▲레이 4000대 순이었다.
GM은 5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5만29대를 판매했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 5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8% 줄어든 1408대를 기록해 부진을 이어갔다. 반면,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타격이 예상된 수출은 0.1% 뛴 4만8621대로 집계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르노는 내수 4202대, 수출 56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한 총 986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세를 그렸다.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이 본격화하며 해외 판매 또한 18.4% 뛰었다.
KGM은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를 포함 총 91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세를 보여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내수는 지난 3월 출시한 무쏘 EV 판매 호조세 등으로 0.4% 뛰었다. 수출 또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결과, 34.2%의 성장세를 보였다. KGM은 호주 등 신흥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