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전경 [출처=HD현대오일뱅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29_675222_2847.jpg)
정유사 HD현대오일뱅크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8%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7조1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순이익은 4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정유 부문은 작년 2192억원에서 38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석유화학 부문은 356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윤활기유 부문은 324억원에서 461억원으로 증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경질유 시황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사는 보유한 원유 및 제품 재고의 가치가 떨어져 재고평가손실을 입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유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발 관세 분쟁이 심화돼 글로벌 제조 경기가 둔화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과 더불어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감산 완화로 석유 공급이 증가하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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