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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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수주 규모 확대와 해외 사업 호조 속에 '호(好) 실적'을 기록했다.

30일 대한전선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555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24.3%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와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특히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1분기 기준 수주잔고 2조 8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수주잔고인 9455억원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로, 미국과 유럽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해외 법인인 대한비나(Taihan Vina)와 남아공 엠텍(M-TEC)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관세와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며, 1공장 종합 준공은 올해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법적 판단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소문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압(EHV) 케이블뿐 아니라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해저 및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출처=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출처=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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