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소 [출처=연합뉴스]
요금소 [출처=연합뉴스]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이 늘었다.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여행을 위해선 차량 점검이 필수다. 

30일 완성차 업계는 사고 예방 및 쾌적한 운전을 위한 차량 관리 노하우를 소개했다. 

전자장비가 많은 엔진룸에 미세먼지, 낙엽 등 이물질이 쌓이면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엔진 온도가 올라간다. 엔진 과열 시 차량 성능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엔진룸을 꼼꼼히 청소할 필요가 있다. 민감한 전자장비가 많아 전문 정비소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고, 여의치 않다면 전용 클리너와 마른 천으로 직접 먼지를 닦아내야 한다.

각종 오일류 점검 역시 중요하다. 엔진오일은 겨울 간 수명 저하와 봄 기온 상승으로 인해 점도가 떨어져 베어링 등 부품 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차량 보닛 내 엔진에 부착되어 있는 오일 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손잡이로 오일 스틱을 당겨 뽑아 천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다시 넣어 L 표시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에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는 게이지가 MIN 표시보다 적을 경우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주행에 대비해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 지시등의 정상 작동 여부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한다.

브레이크오일의 경우 제동장치 사용이 잦은 겨울을 보낸 만큼 소모량이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브레이크오일 탱크에 표시된 최소선보다 양이 적으면 보충해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접지력과 연비 향상을 위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트레드 홈에 돌출된 마모한계선(1.6mm)에 도달할 시에는 타이어를 교체해 제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브레이크 사용 시 마찰음 또는 운전대 흔들림이 생긴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또한 와이퍼나 워셔액 등도 점검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품이 고온에 노출되는 자동차의 특성상 전기적 결함, 기계적 고장, 외부 충격 등에 의해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 화재는 총 1만1398건으로 해마다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차량 화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주변 환경에 따라서는 산불과 같은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도 있다. 신속한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손이 닿는 안전한 위치에 ‘자동차 겸용’ 표기가 있는 차량용 소화기를 설치해 놓아야 한다.

나들이 간에 쾌적한 운행을 위해 겨울철 쌓인 먼지부터 제거해야 한다. 차량용 청소기로 시트와 바닥 매트를 포함해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겨울 동안 염화칼슘에 자주 노출된 차량 하부는 부식될 위험이 있는 만큼 더 세심하게 세척이 필요하다. 차량 외부에 붙은 이물질은 도장면을 손상시키고 변색시킬 수 있어 정기적인 세차가 권장된다.

이른 무더위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에어컨 필터도 교체해야 한다. 필터가 오염되어 있으면 에어컨 가동 시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배기가스, 각종 세균 등을 막지 못해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권장 교체 주기는 6개월이며, 곰팡이와 세균 서식을 방지할 수 있는 항균 필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면서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겨우내 놓칠 수 있는 각종 부품과 소모품을 점검하고 차량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더욱 즐거운 나들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