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이미지[출처=기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245_675360_5142.jpg)
기아가 'EV 시리즈'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8.8%로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34.2%를 차지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성과는 EV3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국내 판매 개시 이후 1만2000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5718대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인 ‘더 기아 EV3’의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을 축하하며 임직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기아의 수상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였다.
정 회장은 "기아는 지난해 EV9에 이어 올해 EV3까지 2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이는 단순한 영예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1944년 자전거 부품으로 시작한 이래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반열에 오르기까지 쉼 없는 혁신 역사를 써 온 기아의 DNA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어 후속 모델 출시를 통해 전기차 점유율 1위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V4와 EV5가 대표적이다.
기아는 이미 지난 3월 EV4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EV4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주행 거리 533㎞를 달성하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3800만원대(서울시 기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EV3에 맞먹는 높은 상품성을 확보한 세단 모델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EV5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지만 현지 흥행에 힘입어 국내도 선보인다.
EV5는 앞서 출시된 플래그십 SUV EV9을 축소해 놓은 듯한 박스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인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과 수직형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중국에 출시한 EV5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것과 달리, 국내 차량에는 고성능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달성할 수 있다.
기아는 지난 25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부터는 타스만, EV4 등 신차 출시와 함께 EV9, EV6의 현지 생산 본격화로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